해외로 처음 나오는 미국産 화이자 백신, 목적지는 멕시코

입력 2021-04-30 10:00   수정 2021-05-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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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장에서 만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수출된다. 목적지는 멕시코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PFE)는 이번 주 멕시코로 출하하는 백신에 미국 생산분을 포함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화이자 백신이 미국 밖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미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화이자 등 백신 제조회사와 자국에서 생산한 물량은 밖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화이자와 맺었던 이 계약은 지난달 31일 끝났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미시간주에 있는 공장에서 만든 백신의 일부를 멕시코로 출하할 계획이다. 그동안 화이자가 멕시코에 출하한 백신 물량은 1000만 도즈가 넘는다.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주 중 화이자 백신 200만 도즈를 도입할 계획인데 이중 100만 도즈는 벨기에 공장서 생산한 물량이 도입됐다. 나머지 100만 도즈 중 미국 생산 물량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얀센) 코로나19 백신이 희귀 혈전증 발생 논란을 겪으면서 각국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중반까지 미국에서 매주 2500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7월 말까지 미국에 공급하기로 약속한 3억 도즈를 생산하고도 남는 물량이다.

화이자는 올해 25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정부에 공급키로 합의한 물량은 10만 도즈에 이른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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