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코로나 폭증' 인도 돕겠다"…美-中 지원경쟁

입력 2021-04-30 22:33   수정 2021-05-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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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인도를 돕겠다"며 위로 전문을 보냈다.

30일 인도 일간 더힌두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모디 총리에게 “중국은 인도와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인도에 지지와 도움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인류는 동고동락하는 공동체로서 세계 각국이 단결하고 협력해야 비로소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종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1년새 중국과 인도는 국경 갈등 등으로 대치하고 있다. 지난해 양국 군인은 히말라야 인근 국경 지역에서 충돌해 유혈 사태를 일으켰다. 또 인도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쿼드 협의체 4개국(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회원국이다. 앞서 CNN 등이 "인도가 중국 측의 코로나19 지원 의사에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not that keen)"고 지적한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인도 지원 행보를 의식해 지원 경쟁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 28일 인도에 200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산소 공급 관련 장비 등 1억달러(약 1110억원)에 달하는 긴급 물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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