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지민 만나서 진심 어린 사과 받고 싶다"

입력 2021-05-01 18:41   수정 2021-05-01 18:43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같은 멤버였던 지민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1일 권민아는 자신의 SNS에 "도가 지나친 거 안다"며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그는 "적당히 해라, 진절머리 난다, 갑자기 신지민이 불쌍해 보인다는 등 오히려 내가 이럴수록 나에게 안 좋은 시선과 안 좋은 말들이 더더욱 심해질 거라고 잘 알고 있다"며 "난 원래 밝고 잘 웃는 사람이었고, 미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이자 아빠의 몫을 해야겠다. 마음먹었어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또 자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경험들 큰 험난한 꼴도 다 당해봤다. 그래도 어떻게든 생활비를 마련하고, 강하게 살아와서 전혀 후회도 아픔도 그다지 못 느꼈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그런 자신이 17살 때부터 약 10년간 지민의 말과 행동 때문에 힘들었다며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가 언니도 날 좋아해 주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왜 억지로 약 먹어가면서 참고 또 참았는지 내가 너무 바보스러웠다"며 "작정하고 증거를 모아놓질 않아서 더 억울하다"고 후회했다.

또 권민아는 "나는 한 번도 싸워보지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며 "아무튼 내가 계속해서 얘기하고 싶은 거는 연예계 탈퇴시켰으면 만족할 때 된 거 아니냐고? 아니 나는 아직도 그 인간이 꿈에 나오고 약은 더 늘어간다"며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그 사람 지인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서 그럼 혹시나 내가 애타게 연락을 하고 있는데 도무지 답이 오질 않아서 번호를 바꾼 건지 뭔지"라며 "정말 한 번만 그 사람 만나서 대화를 하든 풀든 싸우든 사과를 받든 제대로 단 둘이서 만나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멤버인 지민으로부터 10여 년 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민이 사과를 했으나 진정성이 없다며 권민아는 폭로를 이어갔고 결국 지민은 AOA에서 탈퇴 후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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