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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4대책’을 통해 밝힌 신규 공공택지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2월 24일 1차에 이은 지난달 29일 발표에 수도권 신규 택지는 없었다. 중장기적인 택지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하지만 민간 건설사들이 주도하는 상반기 분양시장은 다른 상황이다. 올 들어 드물었던 아파트 분양이 다음달까지 대거 쏟아진다. 전국 138개 단지에서 총 11만7881가구(조합원·임대 포함)가 공급된다. 이 중 8만70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오랜만에 강남권에서 ‘래미안 원베일리’가 공급된다. 청약 대출 전매 등의 조건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 중소도시 분양도 잇따른다.
이 단지는 새로운 한강변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과 신반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와 반포대로가 인접한 교통의 요지다. 단지 인근에 계성초와 잠원초, 신반포중, 세화여중·고 등 명문 학군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서울성모병원 등이 가까워 생활 인프라도 좋다는 평가다. 내부 커뮤니티 시설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리지와 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입주민을 위한 조식서비스 공간도 설치될 예정이다.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당첨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원베일리는 지난해 7월 부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고 상한제 시행 직전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산정한 일반분양가(3.3㎡당 4891만원)를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상한제를 적용받았다. 상한제를 적용받고도 3.3㎡당 분양가가 5669만원으로 책정됐다.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60% 수준에 불과하다. 인근 ‘아크로 리버파크’의 3.3㎡당 시세가 1억원을 넘는다. 다만 분양가 9억원이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고, 입주 때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도 되지 않는다. 자금 조달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하는 이유다.
이외에 서울에서는 5월에 △중구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일반분양 281가구) △구로구 ‘길훈아파트 재건축’(114가구)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771가구) 등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6월에는 △강서구 화곡동 ‘강서지구(금호건설)’(334가구) △강동구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593가구)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1175가구)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454가구) 등이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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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경기 연천군 연천읍 옥산리 옥산지구 1블록에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을 이달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3층, 6개 동, 499가구로 조성된다. 연천군에서 3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2022년 지하철 1호선 연천역이 연장돼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연천BIX(은통일반산업단지) 개발로 인근 배후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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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주요 지역과 지방 광역시에 치중했던 대형 건설사 물량이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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