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인물이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다. 윤 전 총장과는 대광초교 동기로 부담 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사이다. 지난달엔 노동시장 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나 4시간가량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청년실업, 청년취업 애로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정리하더라”고 전했다.
정치인과의 접촉은 가급적 피하고 있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 야권 정치인이 제안하는 회담도 거절하고 있다. 거의 매일 빼먹지 않고 하던 반려견과의 산책도 중단했다. 윤 전 총장이 자주 찾던 동네 빵집의 한 종업원은 “퇴임 후 기자들이 몰려들자 자취를 감췄다”며 “얼굴을 보지 못한 지 한 달이 넘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이런 행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잠행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는 6월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구성된 뒤 행보에 나서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성상훈/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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