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AA.26232554.4.jpg)
PB들은 백신 효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된 미국 시장을 유망하다고 봤다. 개별 주식보다는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호했다. 일부 PB는 많게는 60%까지 해외 주식형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ARIRANG미국다우존스 고배당주’ ETF,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에 2000만원씩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주요 선진국 성장주들이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데다 배당주의 매력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해외 주식형 상품은 60%, 국내 주식형 상품은 20%가 적당하다고 봤다.
오경석 신한은행 태평로PWM센터 팀장도 자산의 40% 이상을 해외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밸류에이션이 상당이 오른 국내 주식 비중을 축소해 확보한 현금으로 해외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애플, 텐센트, TSMC 등 글로벌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를 비롯해 ‘KODEX한국대만IT프리미어’ ETF 등을 추천 상품으로 꼽았다. 신언경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지점장은 미국 소비활동 재개로 인한 수혜를 볼 수 있는 ‘IBK럭셔리라이프펀드’, ‘HANARO글로벌럭셔리S&P’ ETF를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채울 수 있는 투자처로 제시했다.
미국과 함께 중국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명일동 WM 지점장은 총 1억원 가운데 30%를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 본토, 홍콩, 미국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 비중을 높게 잡는 대신 공모주와 가치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신언경 지점장은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또는 코스닥벤처펀드에 전체 자산의 30%를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와 내년 상장 예정인 회사의 지분을 확보한 종목들에 나머지 20%를 추가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상반기 조정 우려가 큰 분야에 대해선 PB마다 의견이 엇갈렸다. 박현식 팀장은 태양광과 5세대(5G) 통신주를, 정연규 팀장은 경기방어주와 시장 대비 상승폭이 컸던 재택근무 수혜주를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했다. 서성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이사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이미 고점까지 오른 상태인 만큼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다만 정상윤 팀장과 신언경 팀장은 우려되는 분야가 크게 없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재원/고재연 기자 wonderfu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