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사내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선도 기업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확보가 필수라고 판단해서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와 손잡고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올해부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졸업 후 SK하이닉스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과정이다. 한 학년 정원은 30명이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은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SK하이닉스에서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 세계 최대 가전·IT쇼인 CES 및 실리콘밸리 기업(구글, 애플, 인텔 등) 견학, 기업 전문가 초청 특강 등 혜택도 있다. 졸업 후 석사 혹은 석박사 통합과정 연계 진학 시에도 학비와 학비 보조금이 나온다.
고려대와 SK하이닉스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공학과의 학부 커리큘럼은 4년 과정으로 이뤄졌다. 문제 해결 능력과 실무적 지식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목표에 방점을 두고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했다. 1·2학년에는 기본 교양과 기초 전공 과정으로, 3·4학년에는 심화 전공과 융합전공을 거쳐 학부 인턴을 통해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졸업 후에는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 내용을 토대로 SK하이닉스에 채용된다. 대학원 과정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연계 진학하면 AI(인공지능), 모바일,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 기술 분야에 반도체를 접목해 연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2005년부터 고려대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해 인재 양성에 힘을 모아왔다. 2009년 1학기부터는 대학원 과정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내에도 반도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출범한 SKHU(SK하이닉스유니버시티)다. SKHU의 총장은 최고경영자(CEO)인 이석희 사장이 맡고 있다. D램, 낸드, 솔루션, 제조기술, 마케팅, 경영지원 등 12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됐다. 단과대학별 학장의 역할은 해당 조직장이 맡았다.
SK하이닉스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입사와 동시에 SKHU에 입학한다.
단과대학별 특성에 맞는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받는다.
이수빈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