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3일 부분 재개된 가운데 공매도 취약 업종으로 거론된 바이오 종목들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대표적인 공매도 타깃 종목으로 꼽히는 셀트리온이 전 거래일 보다 1만원(3.76%) 내린 2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셀트리온제약(-2.86%), 셀트리온헬스케어(-3.48%)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 금지가 풀리면서 대차잔고 비중이 큰 셀트리온 삼형제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치엘비와 씨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100원(3.32%), 6800원(7.26%) 하락한 3만2000원과 8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치엘비와 씨젠은 지난달 28일 기준 공매도 잔고금액은 각각 1646억원과 175억원을 기록,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금액 상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실적에 견줘 주가 부담이 컸던 일부 코스닥 종목들은 공매도 재개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보다 3050원(9.79%) 떨어진 2만8천100원에 거래됐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3월 이전 공매도 잔고가 5%대 이상을 보이는 등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돼 온 종목이다. 지난달 들어 대차잔고도 증가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재개되는 공매도가 주식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임상 등 단기모멘텀 이슈가 없거나 최근 갑자기 급등한 바이오 업종 종목들은 조심할 필요는 있다"면서 "통상 공매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은 당장의 성과가 나오기 힘든 바이오 상장사"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