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이어 랄라블라까지…'남혐 논란' 휩싸인 GS리테일 [이슈+]

입력 2021-05-03 15:37   수정 2021-05-03 15:39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남혐(남성혐오)' 이미지를 자사 홍보물에 사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업체 측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GS25가 공개한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에는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 캠핑의 필수 아이템)'이라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각 영어 단어의 끝 알파벳을 조합하면 'megal', 즉 '메갈리아'라는 극단주의 페미니즘 커뮤니티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포스터의 소시지 이미지와 손 모양 역시 메갈리아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미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GS25는 손과 소시지 모양의 일러스트, 영어 문구 등을 모두 삭제한 뒤 포스터를 다시 게재했다. 그러면서 "유료 사이트에서 '캠핑' 관련 이미지 소스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손·소시지 모양 포스터를 넣게 됐다. 남성 혐오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GS25 공식 인스타그램에 "대표가 나와 해당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라" "불매 운동을 시작하겠다" "사과문에 책임자 처벌에 대한 언급이 없다니 무책임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비판을 이어갔다.


논란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로까지 옮겨붙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랄라블라의 화장품 홍보물 포스터를 공유하며 △메갈리아 로고에 포함된 월계수 잎이 포스터에 들어가 있다는 점 △페미니즘 단체를 상징하는 달 모양이 그려져 있다는 점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손동작이 홍보물에 표현돼 있다는 점을 들어 문제 제기했다.

이에 대해 랄라블라 관계자는 "거론된 '일리윤X존슨즈' 상품의 경우 상품 패키지에 들어가 있는 달과 별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며 "다른 홍보물 역시 남혐이나 젠더 갈등과 관련한 의도로 특정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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