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8.0% 증가한 24만9734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판매량이 급감한 기저 효과가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2만795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셀토스가 2만6864대, K3(포르테)가 2만2591로 뒤를 이었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수출 판매량은 각각 5만1128대, 19만860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1.5%, 해외는 120.9%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해외 시장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의 기저효과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기아 판매량은 2019년 4월 대비 51.7% 감소한 8만9901대에 그쳤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8670대)이었다. 카니발은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678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셀토스가 2만3373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213대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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