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시장 초호황…목재·건설·리츠 줄줄이 상승

입력 2021-05-04 17:34   수정 2021-05-05 02:36

미국에서 주택 가격이 15년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는 등 활기를 띠자 건축·건설, 목재,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말 인도분 목재 선물 가격은 1000보드피트당 1575.6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는 “평년 가격의 네 배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지난달 21거래일 중 9일은 가격제한폭까지 선물 가격이 뛰었다”고 전했다.

목재 가격이 치솟는 배경은 미국의 주택시장 열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레드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평균 주택 가격은 34만7500달러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지난 2월 기준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도 1년 전보다 11.9% 상승해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신규 주택 착공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저금리와 경기부양책,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활동 증가 등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 때문에 목재는 물론 주택 건설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목재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Global Timber&Forestry’(WOOD)는 올 들어 17% 상승했다. 다우존스 미국 주택건축지수를 추적하며 건설회사에 투자하는 ‘iShares U.S. Home Construction’(ITB)은 올해 주가가 35% 뛰었다. 투자정보 매체인 ETF트렌드는 주택시장 활황을 테마로 투자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주로 ‘디렉시온 Daily Homebuilders & Supplies Bull 3X Shares’(NAIL)와 ‘인베스코 Dynamic Building & Construction’(PKB) ETF를 제시했다. NAIL은 건축·건설자재 회사를 비롯해 리츠, 부동산 관리·개발 회사를 담고 있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올해 117% 오를 정도로 수익률이 좋지만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리스크를 잘 살펴야 한다.

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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