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대신 '식용곤충' 먹는다…EU, 말린 밀웜 식용 판매 승인

입력 2021-05-04 22:27   수정 2021-05-13 00:02


유럽 27개 국가에서 정식 식품안전 평가를 받은 말린 밀웜을 식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밀웜은 갈색 거저리의 애벌레다. 새나 고슴도치 먹이로 대량 사육돼 '밀(meal·식사)+웜(worm·벌레)'으로 불린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식품안전성 평가를 거쳐 말린 노란 밀윔을 식용으로 쓸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결정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해당 곤충이 식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EU는 쿠키와 파스타 등의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곤충을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곤충은 소고기 등을 대신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 식량으로 꼽힌다.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이 식용 곤충을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 세계적으로 이미 1000종의 곤충이 식탁에 오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식용 곤충 시장은 2027년 4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과한 밀웜 외에 EU의 식품안전 평가를 기다리는 식용 곤충은 11개에 이른다. 앞서 EFSA는 귀뚜라미, 메뚜기 등을 식품으로 먹기 적합한지 평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U는 웹사이트를 통해 "곤충을 단백질 대체식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며 "식용곤충을 먹을지 말지는 소비자 선택에 달렸다"고 했다.

올해 1월 EFSA는 위험도평가를 통해 말린 밀웜을 음식으로 먹어도 된다고 발표했다. EU 승인을 앞둔 사전 평가 결과다. 당시 EFSA는 말린 밀웜을 통째로 먹거나 가루 형태로 먹어도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주요 구성 성분은 단백질, 지방, 섬유질이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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