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봉천로 동명아동복지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주 52시간 정책 보완 요청을 받았다. 동명아동복지센터는 1950년 설립된 보육원으로, 현재 58명의 어린이가 입소해 있다.
송 대표는 이날 방문한 자리에서 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연희 동명아동복지센터 사무국장은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52시간제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사무국장은 "선생님들은 모두 사회복지사"라며 "여기서 먹고자면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52시간을 맞추려면 저녁에 집에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2시간에 맞춰 사회복지사를 배치하려면 인력 12명이 더 필요하다"며 "선생님들이 바뀔 때 비는 시간을 어떻게 메꿀지 정확한 정책이 나와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장에서는 "사회복지사를 위해 지켜야 하는 복지제도"라면서도 "아이들 입장에선 (잦은 교대 근무로) 엄마가 계속 바뀌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광빈 센터장은 "아동동복지시설 국고보조금 지원이 안 되고, 지방비로만 된다"며 "현재 서울시 지원 100%"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어제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사회복지시설을 조사한다고 나왔다"며 "정부 지원이 안 되는데 근로감독관이 와서 법대로 하라니까 그런 이야기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대표는 만난 센터 어린이들에게 "여러분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니까 스스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씩씩하게 잘 살아달라"라고 격려했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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