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 씨(22)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경찰은 발인 날에도 한강 수색에 나서며 사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손 씨와 함께 사건 당일 한강에서 술을 먹은 A 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기 위해 한강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 씨의 유류품이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대를 뒤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민간구조사 차종욱 씨가 발견한 휴대전화를 확인했으나 A 씨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A 씨가 집으로 간 경로, 택시 결제 내역, 택시 운전기사 진술 등을 통해 A 씨의 당일 새벽 동선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 씨의 가족에게서 받은 손씨 휴대전화의 포렌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실종 당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을 방문한 차량의 블랙박스를 전수 조사하는 한편 공원 폐쇄회로(CC)TV 자료도 살피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손 씨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 씨의 사인을 규명하라며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 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은 이틀 만에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손 씨의 아버지도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경찰 초동 수사의 미진한 부분을 지적하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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