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며 진정을 낸 것과 관련해 검찰이 검토에 들어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손씨 아버지인 손현씨가 지난 4일 검찰에 낸 진정 사건을 형사 3부(부장검사 허인석)에 배당했다.
손씨는 지난 4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아 (피의자가) 기소되지 않을 것에 대한 두려움에 수사가 미흡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진정 취지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사건을 배당해 검토하고 있으며 지금은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강제수사 등에 필요한 경찰의 신청 자료를 검토하거나 앞으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조치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씨 아버지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경찰에서 열심히 (수사를) 해주시고 계신다"며 "다만 친구 A씨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조사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신채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씨는 닷새 뒤인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 A씨는 25일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어나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잠에서 깼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집에 돌아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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