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대장주격인 미국의 게임회사 로블록스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5일(현지시간) 66.59달러로 이달 들어 10.67% 빠졌다. 지난 4월 13일 80달러대까지 갔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하향세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메타버스의 확장성과 성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투자매력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간은 로블록스에 대한 리포트를 처음으로 발간하며 8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현 주가보다 25% 이상 상승여력이 남았다는 계산이다.
로블록스는 게임회사지만 게임 자체가 메타버스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우주(universe)’의 합성어다. 온라인 속 가상세계에서 가상인물(아바타)로 구현된 개인들이 단순한 소통을 넘어 소비, 업무 등 일상생활에 준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로블록스는 게임 안에서 사용자들이 만든 게임을 다른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게임이지만 동시에 게임 플랫폼인 셈이다.
알렉시아 쿼드라니(Alexia Quadrani)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플랫폼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광고, 전자상거래 등 메타버스의 확장이 일어날 때마다 상승 동력이 커질 것이고 투자자들에게 장기 수익을 가져다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간은 메타버스 산업이 소셜미디어나 다른 유사한 산업처럼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금은 시장이 예상하지 못하는 수익구조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견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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