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株, 늦었지만 반등의 시간 왔다"

입력 2021-05-06 17:30   수정 2021-05-07 02:29

정유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주의 발목을 잡았던 정제마진(석유제품가격-생산비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경기민감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정유주가 반등할 때가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GS칼텍스 모회사인 GS는 8.49% 오른 4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4.14%) SK이노베이션(2.93%) 극동유화(4.49%) 흥구석유(5.13%) 등 정유 관련주도 줄줄이 올랐다.

2분기 들어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동안에도 정유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정유업체의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배럴당 4~5달러) 이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5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4월 마지막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3.2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3달러대에 올라섰다. 올해 정제마진 최고치는 2월 말의 2.8달러였다. 이달에도 정제마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 등 특정 권역 내 정제마진만 오른 것이 아니라 세계 관련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기 때문이다.

정제마진 개선은 올해 정유업체의 실적 호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제마진 개선 소식이 나온 후 유안타증권은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해 1조원 넘는 영업적자에서 올해는 영업이익 2조원대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조6342억원을 훌쩍 넘는 예상치다.

SK증권은 GS칼텍스의 영업이익 회복이 GS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9192억원의 적자를 낸 GS칼텍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645억원으로 예상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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