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이 소개한 대파 키우는 법의 핵심은 대파 뿌리를 10㎝가량 심는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약 열흘 만에 대파를 수확할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씨앗을 심었을 경우엔 대파가 자라는 데 2~3개월이 걸리지만 뿌리를 심으면 생육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길게 자란 대파의 뿌리를 약간 다듬어준 뒤 깊이 20㎝ 이상의 화분에 심으면 된다. 물이 잘 빠지도록 화분에 자갈을 깔고 원예용 상토로 살짝 덮어준다. 그 후 대파 뿌리를 놓고 쓰러지지 않도록 흙을 넣어 다독여준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줘야 하며 화분은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둬야 한다.
대파가 다시 자라나면 흰 줄기 부분은 남기고 초록색 잎 부분만 수확해 먹는다. 2~3회 정도 반복해서 수확이 가능하다는 게 농진청 설명이다.
농진청이 대파 키워 먹는 법을 소개한 것은 대파 값이 올 들어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6일 기준 대파 1㎏의 소매가격은 5215원이었다. 한 달 전보다 값이 떨어졌지만 1년 전(2248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농진청은 대파 외에 최근 새싹삼과 버섯 등 이색 작물을 직접 길러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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