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 직장인 허미연 씨(33·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기 위해 출근길 편의점에 들렀다가 헛걸음 했다. 그는 "다른 점포에 비해 규모가 큰 곳이라 당연히 자가검사키트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고 했다. 그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당분간 키트가 입점될 가능성은 없다고 하더라.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라면서 의아해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이날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한다. 다만 소비자들 기대와는 달리 모든 점포에서 키트를 구할 수는 없다.
전국 4만8000여 편의점에서 모두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취득한 점포만 키트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키트를 판매하는 점포는 브랜드별로 CU 3500여 점포, GS25 2000여 점포, 세븐일레븐 4000여 점포 등 약 9500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GS25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위주로 키트를 판매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점포에서 키트를 구입하는 게 다소 어려울 수 있다. 판매되는 상품은 SD바이오센서의 '코비드19자가검사'와 휴마시스의 '코비드19홈테스트'다. 가격은 각각 9000원, 1만원이다.
검사방법은 간단하다. 멸균 면봉으로 비강(콧속)에서 분비물(검체)을 채취한 뒤 동봉된 용액과 검체를 섞으면 된다. 이후 혼합된 검체액을 테스트기에 3~4방울 떨어뜨리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 테스트기에 빨간 줄이 한 줄만 나오면 '음성', 두 줄 모두 나오면 '양성'이다. 검체 채취부터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분.
편의점에서 검사키트를 구매하지 못했다면 헬스&뷰티(H&B) 매장인 CJ올리브영에서도 구할 수 있다. 올리브영도 이날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주요 200여 개 매장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한다. CJ올리브영 역시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받은 매장들에서 판다. CJ올리브영에서는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통해 해당 키트를 구매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의료기기이지만 자가 '진단'이 아닌 자가 '검사' 기기다. 자가검사키트의 정확성은 유전자 증폭검사(PCR)에 비해 떨어진다. 때문에 식약처는 자가 검사키트에 '진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에 따라 SD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도 제품 패키지에 '진단' 문구를 넣지 않고 판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했을 때 양성 판정이 나오면 반드시 유전자 증폭검사(PCR)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때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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