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보조 배터리'로 활용한다…현대캐피탈, V2G 시범사업 참여

입력 2021-05-07 16:02   수정 2021-05-07 16:07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V2G(Vehicle to Grid) 시범 사업에 참여한다. V2G란 전기차에 충전돼 있는 전기를 건물 등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심장수 현대캐피탈 오토본부장과 김흥수 현대차 EV사업부 전무,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7일 제주도청에서 V2G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V2G란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주행 후 남은 유휴 전력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가령 전기차에 들어 있는 전기를 활용해 사무실의 에어컨 등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기차가 일종의 ‘보조 배터리’가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전력망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의 유휴 전력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V2G 사업이 확대될 경우 신재생에너지 출력 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 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가 재해 발생시 비상 응급 전력원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전기차를 활용한 제주도청 전력요금 최적화 모델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충·방전이 가능한 양방향 충전기를 활용해 오는 8월부터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시범 사업 기간 총 22대의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공급하고, V2G 사업에 필수적인 양방향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사업 제반 사항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동시에 ‘제주도 탄소없는 섬 비전 2030’ 정책에 맞춰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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