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RX 증권지수는 0.95% 상승한 895.50을 기록했다. 연초(739.06)에 비해서는 21.17% 올랐다. 지난달 27일 902.83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3일 855.13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4.34% 오른 데 이어 이날도 0.99% 상승한 1만200원에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전날 3.84%, 이날 0.46% 상승해 4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2.75% 오른 11만2000원, 키움증권은 1.52% 상승한 13만3500원을 기록했다.
증권주가 오르는 이유는 탄탄한 실적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날 삼성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2% 증가한 4191억원이었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주식 거래가 늘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88.3%,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39.8% 증가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올 1분기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메리츠증권은 키움증권이 올 1분기 3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03억원에 비해 3096% 늘어난 수치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3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7%, 전년 동기 대비 122.8% 늘었다”며 “증권사 신용잔액이 늘어 이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내년 중반은 돼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금리에서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 증권주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증권주의 목표주가도 오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미래에셋증권의 목표가를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5만4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태훈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