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고용 부진 속 '안도 랠리'…다우·S&P500 최고치

입력 2021-05-08 08:02   수정 2021-05-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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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최고치를 새로 썼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23포인트(0.66%) 상승한 34,77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98포인트(0.74%) 오른 4,232.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9.39포인트(0.88%) 상승한 13,752.2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1.4%가량 상승폭을 키웠으나 다소 줄여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개장 전 발표된 4월 미 고용 지표가 투자심리 개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4월 미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고용 모멘텀 둔화 흐름이 드러났다. 그러나 고용지표 부진에 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완화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100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주요 투자은행(IB)은 4월 신규 고용이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가 130만명, 모건스탠리 역시 125만명을 예상했다. 제프리스는 가장 많은 200만명 증가를 예상치로 제시했다. 외신은 노동력과 원자재 부족을 고용 부진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업체들이 구인난과 자재난 때문에 고용을 늘리지 못하면서 지표가 예상치를 하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3월 고용은 91만6000명 증가에서 77만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2월 고용은 46만8000명 증가에서 53만6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4월 실업률도 6.1%로 상승해 전월(6.0%)보다 상승했다. 이는 5.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월가의 예상과 상반되는 흐름이다.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Fed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등이 1% 이상 올랐다. 애플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 역시 0.5~0.6%가량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예상에 크게 못 미친 고용 동향과 관련해 "경기 회복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회에 계류된 대규모 부양안 처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양법안 통과 이후 '미국 일자리 계획', '미국 가족 계획'으로 각각 불리는 총 4조달러(약 440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인프라 지출법안 2개를 제안한 상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고용 지표와 관련해 "우리 경제가 계속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매우 이례적인 타격을 입었고 돌아가는 길은 다소 평탄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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