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없으니 신생아 인질로"…미얀마 군부의 가족 인질극

입력 2021-05-08 11:28   수정 2021-05-08 11:30


미얀마 군부가 생후 20일 신생아까지 인질로 데려가는 반인도적 행위까지 보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8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지난 5일 밤 미얀마 군경이 남부 몬주 무돈 지역에서 반군부 거리시위를 주도한 딴 윈 등 시위 지도부 검거 작전을 펼치던 중, 딴 윈을 찾지 못하자 그의 부인과 생후 20일 된 신생아를 인질로 데려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경은 아들에게는 딴 윈에 전화해 "자신들이 엄마와 동생을 데려갔다고 말하라"고 했다.

이같이 미얀마 군부가 반군부 시위자들의 가족들을 인질로 잡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7일까지 59명이 인질로 잡혀간 것으로 파악된다. 군경 폭력에 희생된 이는 774명, 체포·구금된 이는 4849명에 달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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