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 4주년을 하루 앞둔 9일 문 대통령을 향해 “레임덕 대통령의 길에 들어섰다”고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레임덕의 저주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든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말년을 레임덕으로 보냈던 전임 대통령들을 회고하면서 문 대통령의 남은 1년을 위해 고언한다”고 운을 띄운 그는 "건국 이후 한 분 예외가 없었던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불행한 역사는 헌정사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폐수사로 인한 상처 △울산시장 선거개입 △선거부정 의혹 △코드인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각종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에게 기대선 안 된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문 대통령은 ‘콘크리트 지지’를 믿지 말기 바란다”며 “'콘크리트는 없다'는 것이 역사의 증언이다. ‘콘크리트 지지’에 기댄 사람에게 그것은 공도동망(共倒同亡·넘어져도 같이 넘어지고 망해도 같이 망한다는 뜻)의 독약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약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에게 공정한 선거 관리를 요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최대의 책무는 차기 대통령 선거의 공정한 관리”라며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해 그 자리에 중립적인 인사들이 맡도록 조속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 공천과정에 개입해 불법의 족적을 남기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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