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딸, 뇌출혈 될 때까지 때린 양부…"칭얼거리니까" (종합)

입력 2021-05-09 19:27   수정 2021-05-09 20:24



2세 입양 딸을 학대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양부가 혐의를 인정했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이날 오전 0시 9분께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대 혐의를 인정하며 "(B 양이) 자꾸 칭얼거려서 손으로 몇 대 때렸다"며 "이후 아이가 잠이 들었는데 몇 시간이 지나 깨워도 안일어나길래 병원에 데려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 인근에 거주하는 A 씨 부부는 지난해 8월께 경기지역 소재 한 입양기관을 통해 B 양을 입양했다. 입양 부모의 학대로 숨을 거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인 공분이 컸던 상황에서 유사한 피해 사례가 나왔다는 점에서 A 씨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 양은 전날 오후 6시께 A 씨 부부 자택 인근 한 병원에 의식불명 상태로 실려 왔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B 양의 상태가 심각하다 판단해 인천 대형병원으로 이송했고, B 양을 살펴본 의료진이 신체 곳곳에서 멍을 비롯해 학대 정황이 발견되자 같은 날 오후 6시 52분께 경찰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상황 설명을 들은 후 B 양이 학대에 의한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고, B 씨를 9일 오전 0시9분께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가 B 양에 대한 추가학대 여부도 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