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10명중 1명은 앓고 있다고 알려진 역류성식도염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362만명, 2016년에는 416만명, 2018년에는 444만명으로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신규환자의 증가도 있지만 재발로 인해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류성식도염을 겪은 환자들의 70~80%는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질환이기에 평상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적이라면 식습관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 위산이 자주 넘어오고 속쓰림이 심한 경우에는 식사를 소량으로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보통 음식물을 섭취하고 내장기관을 거쳐 소화되기까지 약 3~4시간이 소요되는데, 소화가 되기전에 잠자리에 들게 되면 위산이 역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취침 3시간 전부터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이나 탄산, 기름진 음식, 신맛이 나는 과일 등은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어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역류성식도염의 일정부분을 관리해줄 수 있다.먼저 수면자세를 교정하는 방법이 있다. 위는 식도보다 왼쪽에 위치해 있고, 왼쪽으로 누우면 위의 움푹한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면서 위산이 아래로 쏠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역류성식도염 환자일 경우 좌측 방향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을 들이고, 이를 통해 산이 식도까지 올라가는 역류현상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관리방법은 꾸준한 운동이다. 기본적으로 운동은 소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위산의 역류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다소 격렬한 운동을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소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갑자기 강도가 높은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중간에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이나 운동이 가능한 수준을 고려하여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역류성식도염은 평소에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서 속쓰림과 가슴 통증이 지속된다면 즉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도움말 : 동편부부한의원 이주원 대표원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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