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만2000명 늘었다. 2019년 12월(+42만8000) 이후 16개월만에 40만명대 증가폭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입자 수가 +16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친 기저효과로 고용시장 회복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19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2만2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16만9000명, 2월 +19만2000명, 3월 +32만4000명으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는 지난달 35만명이 늘어난 서비스업이 주도했다. 보건복지업과 도소매업에서 증가폭이 커졌고,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시설관리·경비 등 사업서비스업에서 1만700명이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숙박음식업의 경우 1만5000명이 줄었으나 감소폭은 크게 축소됐다.
제조업은 반도체, 가전,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1월 증가로 전환된 이후 4개월째 증가폭을 늘리고 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2만1000명이었다가 올해 1월 +5000명, 2월 +2만2000명, 3월 +3만4000명, 지난달에는 4만4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1만6000명)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만 21만6000명이 늘었다. 30대 가입자 수 감소한 것은 지난해 30대 인구가 약 15만명이 감소한 데 따른 인구효과라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73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3월(75만9000명)에 육박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580억원이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1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백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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