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은 신생혈관 차단 방식이 아닌 혈관 정상화 기전으로도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파멥신은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시과학안과협회(ARVO)의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PMC-403'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PMC-403은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신생 혈관을 정상적인 형태의 혈관으로 회복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목표 적응증인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심각한 시력 손상을 야기하는 노인성 실명 질환이다. 현재 황반변성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는 모두 항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약물로 낮은 반응률과 내성, 잦은 투여주기 등 환자의 복용 편의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PMC-403은 기존 치료제와 기전이 달라, 항 VEGF 물질들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PMC-403은 비임상 결과,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와 유사한 수준의 혈액 누수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투약 후, 혈액누수 시 분비되는 혈관생성인자인 'ANG2'와 VEGF의 수치가 현저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PMC-403 비임상에서 기존 신생혈관 억제 효과를 혈관 정상화 기전으로도 얻을 수 있다는 결과를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하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1상 신청에 필요한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내년에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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