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펀드 절반 이상은 '이 종목' 꼭 담았다

입력 2021-05-10 18:06   수정 2021-05-10 18:53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ESG 펀드들의 구성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ESG 투자가 활성화하면 이들 종목으로 펀드 추종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ESG 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 뿐 아니라 이들 펀드가 주로 담고 있는 개별종목 중 유망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10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ESG 펀드에 집중하고 있는 펀드 237개 중 70%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형 청소용역·용품 업체인 에코랩(ECOLAB)이 54%로 뒤를 이었다. 어도비(51%), 알파벳(51%), 비자(51%), 앱티브(50%), 엔비디아(49%) 등도 ESG 펀드 두 개 중 한 개 꼴로 담고 있는 종목이었다.

에코랩은 청소 용역 업체에서 에너지 관리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회사다. ESG 펀드들은 전반적으로 에너지·유틸 등 전통산업의 비중이 낮았다. 기술 관련 종목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등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인 가치주도 여럿 포함됐다. 가령 비자 등이다. 성장주와 가치주를 두루 담고 있다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키라는 "ESG 펀드들이 가치주를 희생시키고 그 대신 성장주를 선호한다는 식의 일반적인 비판들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ESG 펀들의 구성종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ESG 펀드들은 전통적으로 횐경(E) 요소에 집중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사회적 책임(S)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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