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곡동 개포럭키는 최근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약 18년 만에 조합 설립을 마쳤다. 정부가 지난해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발표한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할 수 있게 됐다.
1986년 준공된 이 단지는 총 2개 동, 전용면적 79㎡ 단일면적 128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바로 붙어 있는 게 장점이다. 고급 주상복합 중 하나인 타워팰리스 건너편 블록에 있다.
해당 블록에선 현재 4개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개포한신(620가구)은 지난해 6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지상 최고 35층, 819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180가구 규모의 개포우성5차도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5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개포우성4차(569가구)는 올해 하반기 정비구역지정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해당 블록이 재건축을 마치면 고급 아파트촌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근에 학부모 선호가 높은 초·중등학교가 모여 있는 데다 대치동 학원가와 강남세브란스병원, 백화점, 양재천 등이 가까워 입지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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