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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536개 가운데 1년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앞선 펀드는 394개였다. 펀드 10개 중 7개가 코스피지수를 앞질렀다. 물론 특정 종목의 수익률은 펀드 수익률을 크게 앞선다. 현대차의 경우 1년 전 투자해 현재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수익률은 141%에 달한다. 그러나 이런 성공 사례는 극소수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빈번하게 매수·매도하는 개미들의 특성상 1년치 수익률을 온전히 가져간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할 돈은 쪼그라들었지만 수익률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1년 새 원금의 두 배(100%) 이상 수익률을 낸 펀드도 수두룩했다. 설정액 규모는 작지만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현대강소기업펀드’의 1년 수익률은 127%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 펀드도 수익률이 100%나 된다.
수익률 상위에 포진한 펀드 가운데 장수 펀드들이 유독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중소형고배당’(96.42%), ‘마이다스액티브가치’ 펀드(96.71%)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설정된 지 10년이 넘은 펀드다. 1999년 설정된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은 설정 이후 수익률이 925.64%, 2005년 설정된 ‘우리중소형고배당’ 펀드는 797.09%나 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단기적으로 보면 펀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한다면 들이는 노력과 시간 대비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를 하는 게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우수한 상품을 잘 골라 묻어두는 ‘엉덩이 무거운 투자자’가 더 나은 수익을 기록할 확률이 높았다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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