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 상장하는 삼영에스앤씨(S&C)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1000원에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희망가격(7800~1만원) 상단을 10% 초과한 가격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549곳이 참여했다. 희망공모가격 상단인 1만원을 초과한 비율이 90.58%, 상단인 1만원을 제시한 기관이 1.69%, 미제시한 기관이 7.24%였다. 경쟁률은 1762.39대 1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15.27%였다. 확약 기간은 1개월(44.6%), 3개월(28.1%), 6개월(14.3%), 15일(13.1%) 순으로 나타났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21억5500만원이다. 공모자금은 생산설비와 공장부지, R&D(연구개발) 등 시설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이 중 절반가량은 ACIS 3호기, 결로예지 라인 구축 등 자동화 설비 구축에 투자된다.
삼영S&C는 2000년 7월 삼영전자공업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온·습도와 미세먼지, 가스를 측정하는 센서와 이를 응용한 제품을 생산한다. 센서의 기초 소재부터 반도체 공정을 통한 소자 웨이퍼(Wafer) 제작, 모듈 패키징 및 트랜스미터 완제품을 일괄 공정할 수 있는 핵심 인력과 원천기술, 양산 설비를 모두 자체 보유했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 KT, GE, 포드자동차 등 국내외 유수 고객사를 확보했다.
주력 제품인 휴미칩 스마트 온·습도 센서는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회사는 2009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 센서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2011년부터는 포드자동차에도 이를 납품해 누적 납품 규모만 1200만개에 달한다.
박상익 삼영S&C 대표이사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스마트센싱 솔루션을 넘어 인공지능기반의 지능형 인텔리전스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환경 센서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회사는 오는 11일과 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이후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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