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반려견 교감 프로젝트 ‘달려라 댕댕이’가 종영했다.
지난 10일 MBC에브리원 ‘두근두근 레이스 달려라 댕댕이’(이하 ‘달려라 댕댕이’) 최종회가 방송됐다. ‘달려라 댕댕이’는 김원효-심진화 부부, 이태성, 김지민, 김수찬이 그들의 반려견과 함께 ‘도그 어질리티(dog agility)’를 배우고 맞춰나가며 대회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반려견의 교감, 성취, 감동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달려라 댕댕이’ 식구들이 출전한 어질리티 대회 현장이 공개됐다. ‘달려라 댕댕이’ 식구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경기장은 압도적 규모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관중과 출전 강아지들까지. 훈련할 때의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첫 번째로 대회에 출전한 팀은 김지민과 반려견 나리, 느낌이었다. 먼저 나리는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던 댕댕이. 경기장에 들어선 나리는 다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나리는 김지민과 열심히 교감했다. 그 결과 나리는 코스를 완주했다. 다이어트로 뒤늦게 합류한 느낌이 역시 최선을 다해 경기장을 뛰었다. 김지민은 펑펑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태성과 반려견 카오, 몬드가 도전했다. 카오는 평소 안정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몬드는 이태성조차 따라잡을 수 없는 스피드를 자랑했다. 그러나 카오와 몬드도 훈련 때와 많이 다른 현장 분위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태성은 완주를 목표로 교감을 시도했고, 카오와 몬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기를 마친 후 이태성은 밝게 웃던 카오와 몬드를 떠올리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김수찬과 반려견 은찬이의 도전도 뭉클함을 자아냈다. 은찬이는 방송 초반 겁이 많아, 김수찬에게만 붙어 있는 ‘형아 바라기’였다. 그런 은찬이가 어질리티 훈련을 거듭하며 뛰어난 실력을 발휘,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날 은찬이는 에이스답게 큰 기대 속에서 경기장에 입장했다.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는 못했으나 은찬이는 김수찬과 어질리티를 즐기며 행복을 만끽했다.
마지막으로 심진화와 태풍이가 출전했다. 태풍이는 ‘달려라 댕댕이’ 댕댕이들 중 가장 덩치는 크지만, 아직 8개월밖에 안 된 막내. 핸들러로 나선 심진화는 태풍이와 열심히 교감했다. 태풍이는 정식 기록을 내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뛰어난 가능성을 입증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특히 어질리티와 잘 맞지 않는 진돗개의 도전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달려라 댕댕이’ 식구들은 첫 도전인 만큼 돋보이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과 반려견이 나눈 교감은 우승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반려견 교감 프로젝트 MBC에브리원 ‘두근두근 레이스 달려라 댕댕이’가 안긴 웃음과 행복은 잊히지 않을 것이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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