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글래스 시장 1위 기업인 코닝에 약 502억원(450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닝은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사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탑재하는 강화유리 ‘고릴라글래스’ 제조사다. 애플은 1세대 아이폰부터 고릴라글래스를 장착했다. 아이폰 외에도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제품군에 코닝의 고릴라글래스가 탑재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코닝에 대한 애플의 총 투자 규모 금액은 약 5528억원(5억달러)로 늘었다. 앞서 애플은 2017년 조성한 약 5조5280억원(50억달러) 규모의 제조 펀드를 개설하며 코닝에 대한 투자를 지원한 바 있다. 애플 측은 “이번 애플의 투자는 켄터키 및 기타 시설에 있는 미국 코닝 사업장에서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투자로 코닝은 아이폰용 강화유리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전면 커버에 장착된 ‘세라믹실드’가 애플과 코닝과의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세라믹 실드는 유리망 내부에 나노세라믹 크리스털을 증식시키는 새로운 고온 결정화 공정을 도입, 기존 제품 대비 추락 충격에 4배 더 강해지는 데 기여했다.
애플은 이날 코닝이 새로운 투자액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애플이 차세대 폼팩터(특정 기기형태)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코닝 역시 아이폰에 적합한 내구성을 갖춘 플렉서블(구부릴 수 있는) 유리를 새롭게 연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 운영책임자는 “애플과 코닝은 불가능을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협력 해왔다”며 “최초의 아이폰 글래스부터 아이폰12 라인업의 혁신적인 세라믹실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협력은 스마트폰 커버 디자인과 내구성의 환경을 바꿨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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