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21] 부동산·인프라 세션 "기관들 실탄 충분…美 리츠 주가, 더 오를 수 있다"

입력 2021-05-12 16:32   수정 2021-10-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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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12일 16:32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05월12일(16: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2일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부동산·인프라 세션 발표자로 나선 J T 스트라웁 AEW캐피털 전무는 “미국 리츠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한 뒤 일부 반등했으나 아직도 장기추세선 아래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며 리츠 주가가 고점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EW캐피털은 1981년 미국에서 설립돼 현재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854억달러(약 96조원) 규모 부동산과 증권 등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고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한 전 세계 기관의 사모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쌓여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스트라웁 전무는 “많은 투자기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염가 매수를 노리고 부동산 투자펀드에 자금을 쌓아뒀다”며 “이들 펀드는 2~3년 내에 자금을 집행해야 해 경기가 개선되면서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자금이 밀려들어오면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부동산 임대수익률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대비 2.5%포인트가량 높은 양호한 수준임에도 리츠 주가는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 등이 미리 반영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대형 리츠 ‘리얼티인컴’이 또 다른 리츠 ‘베리츠’를 현재 주가보다 17%나 높은 가격에 인수하는 초대형 거래가 이뤄진 것 등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관련 업계의 자신감이 담긴 결정”이라고 전했다.

여러 종류의 리츠 가운데서도 중심지의 대형 오피스빌딩 등을 담은 코어부동산보다 물류·데이터센터와 헬스케어자산 등을 담은 틈새 부동산을 담은 리츠를 추천했다. 스프라웁 전무는 “리츠들이 과거엔 코어부동산을 75~80%가량 담았는데 최근엔 틈새 부동산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며 “조립식 주택, 데이터센터, 창고자산 등을 담은 리츠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안정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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