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수원 동탄에 경기도 최대 면적의 백화점 개점을 앞둔 롯데백화점과 관련, 검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다. 백화점 부지 입찰 과정에서 LH가 롯데컨소시엄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에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박승환 부장검사)는 최근 롯데백화점 동탄점 관련 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이유는 LH가 발주한 화성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로 롯데컨소시엄이 선정된 과정에서 LH와 롯데 간 유착 여부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앞서 2015년 LH가 동탄2지구에 백화점 부지 사업자를 공모하고 롯데컨소시엄을 사업대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찰가로 587억원을 더 써낸 현대백화점을 배제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당시 롯데컨소시엄은 3557억원, 현대컨소시엄은 최고가인 4144억원을 제시했다.
또 사전 공지 없이 신사 전날 심사위원 구성 방식을 바꾸는가 하면 당시 롯데컨소시엄에 속한 설계회사의 대표이사 4명 모두 LH 출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은 6년 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이미 제기된 바 있다.
2015년 당시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롯데 컨소시엄에 설계회사 A가 있는데 이 회사 설립자들이 모두 LH 출신"이라면서 사업자 선정에 이른바 '관피아'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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