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 최초 '공공임대 산업단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공급합니다” 제하의 글을 올려 “주택이 실거주자에 돌아가야 하듯이, 산업용지도 기술혁신과 생산활동에 전념하는 실수요 기업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민간개발 보다 분양가가 낮은 공영개발 산단을 전국에 확산시켜 중소영세기업을 활성화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는 이어 “한국에서 기업하기 어려운 진짜 이유는 흔히 보수 경제지들이 왜곡·과장하듯 '고임금' 때문이 아니다”며 “너무 높은 땅값과 임대료가 주범으로 경쟁국에 비해 적게는 수 배, 많게는 수십 배 차이가 나는 땅값 때문에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도 기업 운영이 쉽지가 않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마치 공공임대 주택처럼 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임대 산업단지를 기술력 있는 중소영세기업 및 유턴기업에 공급하면 경제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업단지’는 필지를 소규모 분할하고, 임대료는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들도 입주 가능한 산단이다.
이 지사는 지난 8월 한 중소기업인으로부터 이런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그동안 경기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례검토와 수요조사 등 실현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단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지사는 실제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단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난해 12월 준공된 ‘평택 포승BIX’와 올해 준공 예정인 ‘연천BIX’를 선정했다. 이는 민간개발 보다 분양가가 낮은 공영개발 산단 중 경기 남부와 북부 1곳씩, 사업의 용이성까지 고려한 결정이다.
이 지사는 또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우선 연천BIX 14개 필지에 대해서는 8월부터 분양 공고를, 평택 포승BIX는 수요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중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업단지 모델을 개발해 전국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경기도의 첫 걸음이 그 시작이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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