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와 혁신(ARKX) ETF가 우주여행회사 버진갤럭틱의 주식 29만3962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ARK인베스트가 공개한 보유지분 목록에 따르면 ARKX는 버진갤럭틱 주식을 단 7622주(약 13만8110달러)만 갖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전체 종목 중 가장 낮은 비중(0.02%)이다.
이날 버진갤럭틱은 뉴욕증시에서 11.26% 떨어진 16.08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 2월 초 이후 줄곧 하락세다. 2월 장중 최고가(62.8달러)와 비교하면 4분의 1 토막이 났다. ARKX가 버진갤럭틱을 담았던 3월 말과 비교하면 40%가량 하락한 상태다.
ARKX는 3월 말 아크인베스트가 론칭한 ETF다. 우주탐사에 뛰어든 혁신적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ARK는 ARKX 론칭과 함께 버진갤럭틱 주식 67만2000주(약 2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ARKX는 버진갤럭틱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ARK의 매도엔 이유가 있다. 버진갤럭틱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경쟁사인 블루오리진이 첫 유인 비행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이뿐만 아니라 버진갤럭틱은 제대로 된 비전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버진갤럭틱은 지난 10일 이번 달로 예정돼 있었던 시험 우주 비행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다음 비행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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