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 모(22) 씨의 사건과 관련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고인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전날(12일) 손씨의 사인에 대해 "익사로 추정되며 음주 후 2~3시간 후에 사망했다"는 소견을 경찰에 보냈다.
이에 고인의 부친이 손 현씨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사망하기 전에 어떻게 물에 들어가게 됐는지 밝히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시작 전 경찰은 손 씨의 유족에게 부검 결과를 전달했다. 손 씨의 부친은 "혈중알코올농도는 밝힐 수 없지만 어제 공개된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며 "강에서 5일 만에 발견돼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확인되지 않은 당시 오전 3시38분부터 오전 4시20여분 약 50분간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경찰은 위해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 54대와 당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133대에서 21대 늘어난 154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손 씨의 친구 A 씨 노트북과 A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오전 5시10분쯤 현장에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완료한 상태다.
A 씨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한 사립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중이었던 손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께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민간구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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