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대형 생명보험사로 올라서는 신한생명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오렌지라이프생명과 합병을 인가받으면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36조8000억원,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4.8%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총자산은 33조8000억원,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3.3%다. 합병 법인의 총자산은 70조6000억원으로 농협생명(67조1400억원)을 웃돌게 된다.
금융위는 지난 12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의 합병을 인가했다. 신한생명이 존속회사로 오렌지라이프생명을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업계에선 합병 이후 보장성 보험 시장 내 점유율이 10% 이상으로 상위권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장성 보험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생명이 23%, 한화생명이 13.3%, 교보생명이 10.4% 수준이다. 단숨에 교보생명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누리게 된 셈이다. 신한생명은 순수 보장성 보험 중심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생명 역시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중심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합병 이후 보험 판매 채널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보장성 보험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는 효과를 누리면서 신한금융그룹의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리한 사업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 시너지 효과 발생 여부와 자본적정성 지표 등 재무안정성 변동 추이를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은 모두 최고 수준인 AAA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