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한국거래소에 자사주 869만주(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 소각을 반영한 변경상장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전날 기준 SK텔레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줄었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 4일 올해 인적분할에 앞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자사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발행주식 총수가 줄었음에도 전날 시가총액이 약 22조5000억원을 기록, 주주총회에서 기업구조(인적분할) 개편을 공식화했던 지난 3월25일 시가총액 약 20조5000억원보다 1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주가도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분할 후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업계 전반의 시각을 감안하면 기업 펀더멘털 변동없이 주식 수만 줄어든 상황이라 자사주 소각 전보다 주식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졌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월 주주총회, 11월 재상장을 통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2분기 말 분기배당 추진을 포함해 분할 후에도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