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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빨라지면서 부쩍 눈에 띄는 단어가 바로 트렌드다. 기업 담당자들이나 챙겨봤던 트렌드를 지금은 누구나 일상에서 접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한다. 자라나는 세대가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기성세대는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확대되면서 색다른 기기와 새로운 현상이 밀려오자 적응을 못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는 트렌드에 발 빠르게 적응하면서 스스로를 개척하는 중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다음해 트렌드를 예측하는 기사와 책이 쏟아져 나온다. 출간 즉시 종합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는 트렌드 서적도 있는데, 직장인은 물론 취업과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까지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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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선주·안현정 작가는 기업 근무 경력을 살려 트렌드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담당하면서 관련 책을 저술하고 있다. 단순히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과 달리 현장 경험으로 다져진 연구 결과를 토대로 트렌드 읽는 방법을 전해준다. 트렌드는 ‘장기간에 걸친 성장, 정체, 후퇴 등의 변동 경향’을 뜻한다. 장기간이란 5~10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유행하는 것을 말한다. 1~2년 혹은 한 계절로 끝나는 짧은 트렌드는 패드(fad)라고 부른다. 요즘 채식이 유행인데 동물을 희생시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부하는 가치관과도 연결되면서 트렌드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흑당음료는 요즘 인기가 시들해져 패드였음이 드러났다.
주목하는 트렌드가 있다면 현재 상황이 생성, 성장, 성숙, 쇠퇴 가운데 어느 단계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패드로 끝날 업종이거나 트렌드 쇠퇴기에 들어선 제품을 선택해 사업을 벌이면 결과가 좋을 리 없다. 트렌드를 확산시키는 트리거(계기)와 정체나 지연시키는 배리어(장벽)가 무엇인지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일상을 트렌드 발견 공간으로 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뉴스나 SNS를 볼 때도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지켜보면 새로운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트렌드 읽기는 거창한 게 아니다. 쏟아지는 정보에 관심을 갖고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미래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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