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이더리움 창시자, 인도에 코인 1조어치 기부

입력 2021-05-16 17:09   수정 2021-05-17 03:23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질주가 매섭다. 올 들어 가격이 여섯 배로 치솟은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그림)도 주목받고 있다.

부테린은 한국에서 열린 암호화폐 관련 행사에 종종 등장해 국내 투자자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그는 1994년생, 올해로 27세인 호리호리한 청년이다. 부테린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 뒤 토론토에서 자랐다. 17세이던 2011년 프로그래머인 아버지에게 처음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블록체인에 눈을 뜬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테린은 2012년 캐나다 워털루대에 들어갔지만 2014년 그만두고 이더리움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5년 이더리움 블록체인 망이 출범했다.

부테린이 2018년 10월 공개한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에는 이더리움이 33만3520개 들어 있었다. 최근 이더리움 국내 시세가 50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점을 감안하면 1조6676억원어치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셈이다.

그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위기를 맞은 인도에 1조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기부했다. 인도 ‘코비드 크립토 구제기금’에 시바이누(SHIB) 코인 50조 개와 이더리움 500개를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돈으로 환산하면 10억달러 규모다.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부테린이 기부한 시바코인은 시바코인 개발자에게 선물받아 지갑에 보관해 온 것이었다.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金)’에, 이더리움은 ‘디지털 원유(原油)’에 비유한다. 은행을 통하지 않는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나 원본 인증 기술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 이더리움이 가장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만년 2인자’였던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다양한 활용도를 무기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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