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휘청였던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21포인트(1.00%) 오른 3153.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4포인트(0.30%) 상승한 3131.35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3.79포인트(1.29%) 오른 34,021.4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46포인트(1.22%) 오른 4112.5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31포인트(0.72%) 상승한 13,124.99로 장을 마감했다.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공포를 부추겼으나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주가가 반등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이 물가 상승이 한시적이라고 하니 인플레에 대한 두려움은 진정이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43억원, 39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197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기대감에 9% 넘게 올랐다.
전날 7만원대로 주가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이날 2% 넘게 상승하며 8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LG화학 등도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 카카오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95포인트(1.57%) 오른 966.7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4포인트(0.22%) 오른 953.91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0억원, 15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17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4% 넘게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 CJ ENM, 알테오젠 등은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128.6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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