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SMR이나 대통령이 관심을 두고 있는 원전 폐기 시장 같은 분야에서 한·미 간 전략적으로 잘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원전 분야에서 SMR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고, 두산중공업이 전략적 협력을 하고 있다”며 “중국, 러시아가 지배하는 세계 원전 시장에 대해 한·미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행사가 끝난 뒤 언론 브리핑에서 송 대표의 SMR 관련 발언에 대해 “SMR로 탈원전 정책을 보완해야 하고, 그런 시장도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 대책이나 한·미 정상회담 때 관련 논의를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SMR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소형 원전이다. 기존 대형 원전의 150분의 1 크기로, 건설비용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세계 주요 국가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스마트(SMART)라는 SMR을 독자 개발해 세계 최초로 인허가를 획득할 정도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2019년 송 대표는 “원전 1기의 경제적 효과는 중형차 25만 대나 스마트폰 500만 대를 수출한 것과 같다”고 하는 등 민주당 내 대표적인 원전 찬성론자로 알려져 있다.
임도원/강경민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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