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90억원짜리 복권 1등에 당첨됐다는 사람이 나왔다. 여기까지는 흔하게 있는 일지지만 이 사람은 복권을 세탁기에 넣어 돌려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노워크의 주유소 편의점에는 2600만달러(293억원) 상금이 걸린 '슈퍼로토 플러스' 복권 1등에 당첨됐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나타났다. 복권 당첨금 청구 기한은 13일이었는데 이 여성은 하루 전날 편의점을 찾아가 당첨금 지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믿기 어려운 주장을 했다. 1등 당첨 복권을 바지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실수로 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렸다 것이다. 이 여성은 그러면서 작년 11월 복권을 편의점에서 산 것이 맞다고 했다. 이 여성이 1등에 당첨됐다고 거짓말을 했는지, 실제 당첨 복권을 모르고 훼손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편의점은 감시 카메라 영상을 통해 이 여성이 복권을 구매한 것을 확인하고 영상 사본을 복권 관리 당국에 넘겼다. 다만 당국은 1등 복권을 잃어버렸다면 복권 앞면과 뒷면을 찍은 사진 등의 증거를 제출해야만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복권 당국은 13일 자 소인이 찍힌 당첨금 청구서도 유효하다고 한 상황이다. 다만 행운의 주인공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만약 1등 당첨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일시 수령액 1970만달러는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지원금으로 이전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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