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하면 다 죽는다"…일본서 '취소론' 나오는 이유

입력 2021-05-15 11:10   수정 2021-06-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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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 기업인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서다.

15일 CNN 비즈니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최고경영자(CEO)는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자살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은 백신 접종이 매우 늦게 진행되는 만큼 전 세계인이 모이는 국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위험하다.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역시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로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걱정된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의 후원기업 중 하나인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나가타 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12일 현재 (일본의) 보건 상황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나오는 실망이 운동 선수와 직결된다는 보도를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일본 대중 여론도 올림픽에 반대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10일 발표된 일본의 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일본인 수십만 명이 참여한 상태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14일 오후까지 67만3200여 명, 1만139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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