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시간당 최저 임금 1000엔(약1만320원)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14일 열린 경제재정 자문회의에서 "(소득) 격차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며 최저 시급 전국 평균 1000엔 목표를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와중에도 최저임금을 올린 모든 나라의 사례도 참고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최저 임금은 시급 기준 전국 평균치가 현재 902엔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올림픽 연기 영향 등으로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0.1%(1엔)에 불과했다. 다만 수도인 도쿄는 1000엔을 넘는 등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재임 시절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별로 다르게 책정되는 최저 임금을 매년 3% 정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16년부터 매년 25엔 이상의 인상이 이뤄졌다.
아사히 신문은 전날 자문회의에 참석했던 민간위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근거로 작년과 상황이 달라진 만큼 최저임금 인상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이날 발언으로 최저임금 인상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최저 임금은 노사 대표 단체의 협의 등을 거쳐 매년 7월 인상액 기준치가 발표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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