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휴대전화로 건강관리가 가능한 헬스케어 앱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 ‘에스(S)-워킹’(사진), 한화생명 ‘헬로(HELLO)’, 교보생명 ‘케어(Kare)’, 신한생명 ‘하우핏(HowFIT)’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회사가 운영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는 △건강관리 및 관련 콘텐츠 지원 △보험료 할인 △목표 달성에 따른 리워드(보상) 지급 등 세 가지 형태다. 우선 삼성생명의 S-워킹은 연간 걸음 수를 측정해 300만 보 이상을 달성하면 3만원권 상품권을 최대 16년간 준다. 한화생명의 헬로는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일상 생활에서의 건강 정보(활동량·영양·수면 등)를 기반으로 한 각종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해 음식을 촬영하면 영양 분석을 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교보생명의 케어는 정신 건강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마음건강·컬러테라피·명상·스마일 등 서비스가 있다. 신한생명의 하우핏은 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운동 자세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고 교정받을 수 있다. 별도 장비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AI가 움직임을 분석하고 운동 횟수·정확도를 인식해 코칭해 준다는 설명이다.
AIA생명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헬스케어 플랫폼인 ‘AIA 바이탈리티’를 유료 멤버십 전용 프로그램으로 새로 내놨다. 고객이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일상 속 다른 리워드도 제공한다.
보험업계는 앞으로도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사회적 추세를 감안해 보다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는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금전적으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운동과 식단 등 목표를 세우고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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