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업계 최초로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고객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ESG 리서치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MSCI와 서울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과 김태희 MSCI 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는 글로벌 펀드들의 성과평가를 위한 다양한 벤치마크 지수를 운영하고 있다. ESG 분야에서는 40년 넘게 지속적으로 평가기법을 발전시키는 중이다. MSCI는 현재 200여명 이상의 ESG 전담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기업은 1만4000여개로 전세계 주식, 채권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제휴를 통해 MSCI의 방대한 데이터와 리서치 노하우를 활용해 ESG 리서치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법인과 기관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ES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100여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ESG 관련 자문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의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ESG 연구소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기업경영의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는 ESG 분야에 대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MSCI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최신 글로벌 ESG 정보 확보와 더불어 40년간 축적된 선진 평가 노하우 습득을 통해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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